영종도 카지노 '고도 제한' 의견 접근…연말 착공 전망
카지노업체-군 당국 '150m 높이' 협의 중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고도 제한'이라는 복병을 만나 추진이 지연되는 리포&시저스(LOCZ)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이르면 올 연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는 LOCZ 사업 부지인 미단시티의 고도 제한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22일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1단계를 개장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12월 착공이 올림픽 개막과 맞출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고도 제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애초 오는 9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고도 제한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사업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도시공사는 예정보다 3개월 늦은 오는 12월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공사를 착수하겠다고 최근 인천시의회에 보고했다.
LOCZ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계를 위해 조사에 나선 지난해 10월께 미단시티 인근 군부대에서 고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표명해왔다.
LOCZ 사업 예정지에서 금산 공군 미사일 기지까지 거리가 불과 1km도 안 돼 고도제한 없이는 군사 작전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최근 적정 고도를 둘러싼 관계기관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져 현재 150m 높이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건물 높이를 178m로 정하고 설계를 추진하던 LOCZ는 군부대 협조 요청에 이 높이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연구 용역을 거쳐 군사작전 수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이 높이대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시공사 등은 한때 군부대의 고도 제한으로 미단시티 투자 유치 작업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당국과 금산 미사일기지 이전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군부대를 이전할 경우 부작용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 존치하는 방향으로 최근 전환했다.
이전 비용 부담 주체를 정하기 어려운 데다 군부대 이전에 긴 시간이 소요돼 미단시티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LOCZ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2조3천억원을 투입, 운북동 미단시티 8만9천여㎡ 부지에 지어진다. 리포그룹과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LOCZ는 외국계 자본으로는 처음 국내 카지노업에 진출했다.
카지노, 숙박시설, 극장, 컨벤션 등을 포함해 2018년 1단계가 개장하고 2022년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추가로 지어 2단계로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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