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약단속요원 섹스파티 불똥…여성수장 경질(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2 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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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리온하트 DEA 국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마약단속요원 섹스파티 불똥…여성수장 경질(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요원들의 장기간 국외 섹스파티가 들통나 도마 위에 올랐던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의 첫 여성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셸 리온하트 DEA 국장이다음달 중순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CNN방송은 리온하트 국장이 최근 법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퇴진 문제를 논의했으며 법무부는 상원 인준청문회를 기다리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지명자의 취임 전 그가 떠나길 희망했다고 전해 리온하트 국장이 사실상 경질됐음을 시사했다.

마약단속국의 첫 여성수장으로서 8년째 이 조직을 이끌어온 리온하트 국장은 올들어 요원들이 섹스파티를 벌인 사실이 들통나면서 궁지에 몰렸다.

법무부의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지난 3월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조직의 요원들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2009년부터 3년간 수차례 현지 마약조직이 고용한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벌인 사실을 적발, 공개했다.

또 요원들은 현지 마약조직으로부터 돈과 고가의 선물, 무기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급 비밀 취급인가를 받은 이들까지 포함된 관련요원 7명에 대한 징계는 2∼10일간의 업무정지라는 '솜방망이'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리온하트 국장은 이후 의회 청문회에서 솜방망이 처벌 등 내부 부적절한 처리에 대해 적절히 답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온하트 국장은 최근 미국 내 여러 주들이 의료 및 기호용 마리화나의 사용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단속을 완화하려는 연방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리온하트 국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2007년 11월 직무대리로 임명된 뒤 3년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다시 지명됐다.

그는 지난주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요원들의 부끄러운 행동이 많은 이유로 나를 화나게 했다"며 "특히 지난 40년 이상 쌓아온 조직의 평판의 의심받게 됐다"며 퇴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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