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진 세일까지 했는데"…백화점 매출증가 2~3%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9 1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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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블랙쇼핑데이'를 찾은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노마진 세일까지 했는데"…백화점 매출증가 2~3%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백화점들이 마진을 포기하는 '노마진' 행사와 외부 전시장에서 창고 개방 행사까지 벌이며 봄 세일 총력전을 펼쳤지만 매출 신장률은 고작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봄 세일 실적과 비교해 3.6%(기존점 기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봄 세일 당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8%, 2013년 봄 세일 당시 매출 신장률이 5.7%였던 점에 비하면 비교적 부진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봄 세일 기간 초대형 전시장을 빌려 재고 소진을 위한 쇼핑박람회를 열고 17∼19일 노마진 세일에까지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란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실적을 절대적인 수치로 보자면 좋은 것은 아니지만, 1분기 매출 신장률이 0.3%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흐름상으로는 소비심리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3∼18일 16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 상품군의 실적이 두드러져 해외패션(11.5%), 수입시계(12.3%), 남성 정장(13.5%) 등이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식기(9.6%), 가전(10.4%), 가구(12.7%) 등의 실적도 높게 나타났다.

봄 세일을 일주일 먼저 마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1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남성의류(2.9%), 명품(2.3%), 보석·시계(2.1%) 등의 매출이 다소 올랐고 이사철을 맞아 홈인테리어(3.8%), 침구(3.4%), 가전(2.6%)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들은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때문에 지난 1분기 매출이 역신장하거나 1% 미만 신장률을 보이자 봄 세일 기간 재고 소진 행사와 창고 개방 행사 등으로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재고 소진 차원에서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패션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0∼12일 생활용품과 아웃도어 창고를 대개방하는 세일 마지막 대형행사를 벌였다.

백화점들은 봄 세일을 마무리하고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이자 가정의 달인 만큼 선물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로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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