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정시만 광역모집' 합의…분쟁 일단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7 1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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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본부·교수·학생 3자 합의…일단 2016학년도 입시 적용
△ 중앙대학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앙대 '정시만 광역모집' 합의…분쟁 일단락

학교본부·교수·학생 3자 합의…일단 2016학년도 입시 적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학과제 폐지와 신입생 모집 광역화를 골자로 한 학사구조개편 논란으로 인한 중앙대의 학내 갈등이 일단락됐다.

17일 중앙대에 따르면 전날 학사구조개편 대표자회의에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6학년도 입시의 정시모집에 한해서만 모집단위를 학과에서 단과대학으로 광역화하기로 합의했다.

학사구조개편 대표자회의는 학교본부와 교수, 학생 대표가 참여했다.

중앙대 2016학년도 입시안을 보면 전체 신입생의 22%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며, 나머지 78%는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따라서 78%의 신입생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학과제로 모집하게 된다.

이 같은 합의는 학과제 전면 폐지를 핵심으로 한 학교 측의 학사구조 개편안 원안이나, 학과제를 유지하되 전 모집단위에서 광역화로 선발하기로 한 수정안과 비교하면 학교 측이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교수, 학교본부가 참여한 대표자회의에서 3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안을 확정했다"며 "세부 사항이라든지 2017학년도 입시안에 대해서는 협의체에서 추후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은 단과대학 소속으로 들어온 뒤 2∼3학기 이후에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학생들이 학과를 정하는 정확한 시기는 학과 특성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 2월 학과제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학내외 반발이 거세지자 학과제를 유지하되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들은 이 안 역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인문대나 자연과학대를 고사시킬 수 있고 학내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왔다.

이강석 교수협의회장은 "일단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입시안에 대해서는 협의체에서 발전적으로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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