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총리 역임한 타파 네팔 전 총리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6 2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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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총리 역임한 타파 네팔 전 총리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네팔에서 3명의 국왕 아래에서 5차례 총리를 지낸 수리아 바하두르 타파 전 총리가 15일(네팔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16일 밝혔다.향년 87세.

위암 판정을 받은 타파 전 총리는 몇 주 전 인도로 와서 치료받고 있었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타파 전 총리는 네팔이 절대왕정이던 1990년 이전 세 차례 총리를 역임했다.

1963년 툴시 기리 국왕이 도입한 정당 없는 '판차야트'(국가평의회) 체제에서 처음으로 총리가 됐으며 비렌드라 국왕 때인 1965년과 1979년 다시 총리에 올랐다.

그는 1990년 민주화 시위 이후 네팔에 입헌군주제와 다당제가 도입되자 왕정을 옹호하는 라스트리아 프라자탄트라당(RPP)을 만들었으며 1997년과 2003년 두 차례 더 총리를 지냈다.

그는 독재적인 판차야트 체제의 옹호자라는 비판과 실용주의적 정치인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고 네팔리타임스가 전했다.

그가 마지막 총리를 지낼 때 네팔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으며 공무원 여성 할당제와 불가촉천민의 고등교육 할당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2004년 야당 지도자 체포에 항의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돼 정치적 혼란이 깊어지면서 그는 사퇴했다.

타파 전 총리는 최근까지 공화제 새 헌법 제정을 논의하는 제헌 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그의 아들 수닐은 현재 상업부 장관을 맡고 있다.

타파 전 총리의 시신은 17일 네팔 카트만두로 운구돼 화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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