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신세 한탄 귀담아듣고 생명 구한 경찰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6 1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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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신세 한탄 귀담아듣고 생명 구한 경찰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파출소를 방문한 한 시민의 신세 한탄을 흘려듣지 않은 경찰관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황모(58)씨는 11일 오후 9시께 갑자기 서울 동대문경찰서 장안2파출소를 찾아와 김형태(44) 경위에게 신세 한탄을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을 여의고서 자신이 가장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동생과 다투고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경위는 황씨의 어두운 표정이 마음에 걸려 이름과 주소를 받아뒀고 네 시간 뒤 황씨가 "지금 지하주차장 차 안에 있다.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전화하자 주소지로 바로 찾아갔다.

황씨의 부인과 함께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황씨는 짐차 화물칸에 번개탄 5장을 태우고는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고, 김 경위는 심폐소생술로 황씨의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황씨가 마지막으로 건 전화 한 통이 자신을 구하러 오길 바란 간절한 메시지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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