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미 업체에 매각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세계적 예술공연단인 '태양의 서커스'가 미국 사모펀드 투자사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서커스의 기 라리베르테 대표는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TPG캐피털에 공연단을 매각키로 하고 최종 단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매각 상대에는 중국의 상하이포선캐피털그룹도 소수 지분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1984년 거리 공연가들이 주축이 돼 퀘벡에서 창립된 뒤 곡예를 기초로 한 화려한 기량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세계적 명성을 쌓았으나 엄청난 제작비와 부진한 흥행 실적 사례가 누적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라리베르테 대표는 지난해 공연단 매각에 나서 미화 20억 달러를 매각 대금으로 제시했으나 인수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금액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리베르테 대표는 최종 협상 조건으로 본사를 현재의 몬트리올에 유지하고 1천6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의 고용 유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 공연단에서 자신이 10%의 지분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TPG펀드는 미국의 유명 리조트 및 카지노에 공연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 TV 등 다양한 미디어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글로브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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