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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들이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연합뉴스DB> |
한 포털에 '심폐소생술'동영상 1천600개…대부분 부정확
올바른 교육용 동영상은 32개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심폐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환자들은 대부분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발견된다.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기본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다면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심폐소생술 동영상 교육 자료는 대부분 제대로 된 정보를 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김지훈 교수팀은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동영상 섹션에서 '심폐소생술' 키워드로 검색한 1천600건의 동영상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바른 정보를 담은 성인 심폐소생술 교육용 동영상이 32개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미국심장협회 심폐소생술 지침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의식 확인-119신고-가슴 압박-기도 확보-인공호흡 등의 5단계를 따라야 한다.
가슴을 압박할 때는 양 젖꼭지 사이를 18초 내에 30번의 빠르기로 5㎝ 이상 강하게 눌러야 하고, 압박 30번 후 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지켜야 한다. 구조대나 의사가 도착할 때까지 압박을 멈춰서는 안 된다.
전체 동영상 1천600건 가운데 이 과정의 일부만을 이용한 경우나 단순 홍보, 광고, 오락을 목적으로 제작된 경우, 실습 없이 이론 강의에만 그친 경우가 1천311건에 이르렀다.
남은 289건 중에서 중복으로 게재된 동영상 등을 골라내고 남은 동영상이 32건에 불과했다.
교육용 동영상으로 꼽힌 32건은 대체로 위 과정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관련법에 따라 설치가 늘고 있는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까지 설명하는 동영상은 12개에 그쳤다.
김지훈 교수는 "판단력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어떤 자료가 제대로 된 교육 자료인지 판단하겠지만 인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개인이 재미·오락용으로 만든 것을 찾아가 부정확한 정보를 얻을 위험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공공기관에서 만든 심폐소생술 동영상이 신뢰성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보의 출처나 제작 시기 등은 외국 사이트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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