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뚫린 공항 검색…3차례 걸쳐 필로폰 291g 무사통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17: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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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뚫린 공항 검색…3차례 걸쳐 필로폰 291g 무사통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3차례에 걸쳐 300g에 가까운 필로폰이 국내로 밀반입된 사실이 드러나 공항 보안검색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행업을 하는 A(49)씨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면서 한국에 있는 B씨와 중국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하기로 공모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8일 오후 4시께 상하이에 있는 민박집에서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100g을 B씨에게 건넸다.

B씨는 필로폰을 비닐로 포장, 허리에 둘러싸는 방법으로 옷 속에 숨기고 나서 같은 달 10일 오전 9시 5분 상하이공항에서 중국 국적 항공기에 탑승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 35분께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무사 통과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9일에는 필로폰 100g을 같은 방법으로 옷 속에 숨겨 오후 3시 40분 상하이에서 중국 국적 항공기에 탑승,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밀반입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에도 중국에서 입수한 필로폰 91.54g을 비닐로 포장해 팬티 속에 숨겨 오후 7시 상하이에서 항공기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을 통과했다.

공항의 보안검색은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다행히 밀반입된 필로폰은 유통되기 전에 검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는 검찰이 구속기소한 A씨에게 15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밀수입한 필로폰은 291.54g으로 수천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이어서 시중에 유통됐다면 심각한 해악을 끼쳤을 것으로 보여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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