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인사특위 결론 못내…17일 재논의키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의회 여야 원내 대표·부대표 4인은 15일 이시종 지사의 인사권 검증을 위한 인사특별위원회 구성 여부를 놓고 다시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인사권 행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이 지사의 입장 표명을 지켜본 뒤 오는 17일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첫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넘게 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여야 교섭단체 회의는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이 지사가 인사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으면 새누리당만으로도 인사특위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이 지사와 같은 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인사권 검증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
새누리당 임병운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임명한 인사 중 15명 정도가 인사특위 대상"이라며 "최소한 2∼3명은 자질 검증 후 문제가 있으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는 법과 절차에 따라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도민이 많다"며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인사특위 구성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감 표명의 수위는 이 지사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 지사 답변에 따라 인사특위 구성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김학철 원내부대표도 "위법하거나 투명하지 않게 절차를 밟아 임명한 인사는 재공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새정치연합 최병윤 원내대표는 "행정사무감사 때 여야 의원들이 함께 인사 문제를 검증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며 인사특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오는 17일까지 이 지사의 답변을 기다려본 뒤 입장을 정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은 수용했다.
그러나 이 지사나 충북도가 "법과 절차, 양심에 따라 인사가 투명하게 이뤄졌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유감 표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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