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대 독도 동아리 'KID'를 아시나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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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들로 구성돼 독도·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


미국 미네소타대 독도 동아리 'KID'를 아시나요?

한인 유학생들로 구성돼 독도·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과 함께 역사 왜곡을 통한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미네소타대의 독도 지키기 동아리 'KID'(Korea's Island Dokdo)가 주목받고 있다.

'KID'라고 하면 '어린이'(Kid)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 동아리는 미네소타대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2010년 만들었다. 처음에는 4명이 주도해 창립했다가 지금은 2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캠퍼스에서 펼치는 독도 홍보 활동은 다양하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에는 학생회관에서 독도를 알리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동영상을 상영하는가 하면 교내 신문인 '미네소타 데일리'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 광고의 헤드 카피는 'ERROR IN YOUR TEXTBOOK'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부 미국 교과서의 표기는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독도의 날'(Happy Dokdo Day)이라는 문구와 독도를 담은 동해 지도가 겉면에 새겨진 생수를 나눠주고,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한국의 문화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다채로운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독도의 날 행사에는 250명이 넘는 학생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KID는 학생들에게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알리기보다는 한국 문화 및 역사와 함께 독도의 아름다움, 가치, 생태계 등을 보여주면서 우회적인 방법으로 다가가고 있다.

8대 회장을 맡은 김현우(경영학과 4학년) 씨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면 대응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원래의 입장을 고수하고 독도의 가치, 아름다움, 역사 등을 친숙한 방법으로 외국인에게 알려나가며 외교를 통해 독도 주권을 확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중·고등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확실히 해야 하며, 막연히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만 생각해서는 훗날 왜곡된 역사를 배운 일본인들에게 제대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KID는 독도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여가 문화와 술 문화를 소개하고 한류 드라마, 비빔밥, 한복 등을 알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교내를 벗어나 한인단체와 연대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일리노이를 포함한 중서부 10개 지역의 한인들이 만든 '독도 동해 지키기 세계본부'(DEWO)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KID는 블로그(umndokdo.blogspot.com/p/umn-event.html), 페이스북(www.facebook.com/pages/Koreas-Island-Dokdo/104073169657214)을 통해 활동 소식을 누리꾼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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