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공립 어린이집 모래놀이터 기생충 '득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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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곳서 채취한 시료 140건 중 16건 기생충알, 21건 유충 검출

충북 국공립 어린이집 모래놀이터 기생충 '득실'

35곳서 채취한 시료 140건 중 16건 기생충알, 21건 유충 검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된 모래 놀이터에서 기생충 알과 유충이 검출되는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애완동물 출입 통제나 정기적인 모래 교체 등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35곳의 모래 놀이터에서 140개의 시료를 채취, 분석한 결과 16개 시료에서 기생충 알이, 21개 시료에서 유충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료 채취는 지난해 4∼10월, 2개월 간격으로 4차례 이뤄졌다.

기생충 알의 경우 8월 7건, 10월 5건, 4월과 6월 각 2건 검출됐다. 유충은 6월 9건, 4월 8건, 10월 4건 검출됐고 8월에는 나오지 않았다.

기생충 알 검출률이 8월에 높은 것은 인근 주민들이 애완동물과 산책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8월 다음으로 10월에 기생충 알 검출률이 높아진 이유로는 명절 전 유기되는 개나 고양이가 많고, 이런 유기동물이 모래 놀이터를 돌아다니기 때문이라는게 보건환경연구원의 설명이다.

검출 결과를 도시와 농촌으로 나눠보면 기생충 알 검출 16건 중 10건, 유충 21건 중 13건이 도시 지역에서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원생들의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래 놀이터의 모래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거나 이물질 제거·소독 등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어린이집 관련 시설에 애완동물이나 유기동물이 들어올 수 없도록 출입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며 모래 시설에서 놀았던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손을 씻게 하는 등 청결한 위생 관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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