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영토 확장…말레이시아에도 청산은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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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영토 확장…말레이시아에도 청산은행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15일 베르나마통신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행(BOC)이 말레이시아에서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돼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위안화 청산은행을 두게 됐다.

중국은행과 말레이시아 간에 무역과 자본 거래 때 위안화 결제 대금의 청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에는 말레이시아 링깃화를 위안화로 바꿔 결제하려면 먼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비용도 들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양국의 교역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가 아세안의 금융 허브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이 올해 연말 출범을 목표로 세운 경제공동체(AEC)의 순항을 위해서는 역내외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한 만큼 다른 아세안 회원국에서도 위안화가 주요 무역결제 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 11월 한국을 비롯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캐나다, 카타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현재 세계 결제 통화의 비중이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위안화 순으로 조만간 위안화가 엔화를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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