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를 방송산업 체질개선 기회로"<방송학회 세미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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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2014. 7.9

"FTA를 방송산업 체질개선 기회로"<방송학회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결국 콘텐츠에 답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잘 만든 콘텐츠는 경쟁력을 발휘한다."

한국방송학회가 14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특별세미나 '주요국과의 FTA 체결에 따른 방송콘텐츠 제작시장의 기회와 위기'에 참석한 방송 관계자들은 FTA(자유무역협정)를 방송산업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콘텐츠 중심으로 방송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나선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방송산업의 성장 속에서 과실이 플랫폼과 유통 사업자에게만 집중됐다"며 "유통 중심의 사고가 아닌 콘텐츠 중심의 사고가 장기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음에 주목하고 콘텐츠 중심의 산업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광고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방송산업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한류이지만, 한류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제작사들은 여전히 영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플랫폼이 다양화될수록 콘텐츠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 기반은 약화됐다"고 지적한 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국 등과 FTA가 체결되면서 영세한 제작사들은 제작 인프라 유출, 제작 기반 붕괴, 저작권 침해 등의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A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방송 시장 확장, 투자 재원 확보, 출연자·PD·작가의 수익 증대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밀려드는 외국 자본(특히 중국)의 한국 콘텐츠 시장 잠식 등으로 말미암은 폐해가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 교수는 지적했다.

홍 교수는 "FTA의 시대적 흐름을 뒤엎기 어렵다면 이를 활용해 국내 방송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시장 통제적인 기존의 정책적 방향을 시장을 육성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나누어진 방송 관할 업무를 하나의 일관된 컨트롤타워에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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