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22~24일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참석
인니 언론 "北 김영남 참석"…남북접촉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오는 22~2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황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와 협력의지를 적극 천명하고 양자회담 등을 통해 대(對) 아시아 및 아프리카 외교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개최되는 각료급 회의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해 한국의 대 아시아·아프리카 외교정책 기조를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반둥회의에 황 부총리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참석함에 따라 남북 또는 한일간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영문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최근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 대표로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2005년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나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최근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연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둥회의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반둥 회의는 서구 열강들에 의한 식민지배의 잔재가 채 가시기 전 미국과 구 소련이 주도하던 냉전시대에 제3 세계 국가들의 비동맹 운동을 촉발해 국제 정치사에 이정표를 세운 국제회의다. 1955년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자바바라트주의 주도인 반둥에서 첫 회의가 열려 '반둥 회의'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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