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상의 소극적…제천상의 연내 독립 가능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2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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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자생력 갖춰야" 충주상의 신중론 여전
금년 독립적인 상의 출범 불투명…제천시 "계속 설득"

충주상의 소극적…제천상의 연내 독립 가능할까

"공감대·자생력 갖춰야" 충주상의 신중론 여전

금년 독립적인 상의 출범 불투명…제천시 "계속 설득"



(충주·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제천·단양 지역 상공인들의 숙원인 제천상공회의소(이하 제천상의) 설립 가능성이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결정권을 가진 충주상공회의소(이하 충주상의)가 수용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어서 제천시와 이 지역 상공인들이 목표로 한 연내 출범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12일 충주상의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성덕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19대 충주상의의 조직 정비가 모두 완료됐다.

새로 출범한 19대 충주상의에서는 제천시와 제천·단양 지역 상공인들이 올해 초부터 요구하는 제천상의 분리·독립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18대 의원들은 지난 2월 12일 마지막 정기 의원 총회를 열어 제천상의 분리·독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뒤 최종 결정을 19대 의원들에게 넘겼다.

이를 두고 제천·단양 지역에서는 통상 의원선거를 치르더라도 기존 의원이 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분리·독립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또 4월 중에는 19대 충주상의가 첫 총회를 열어 이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충주상의 내부에서 신중론이 우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한 의원은 "알려진 바와 달리 여전히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이 상당하다"며 "기와집을 부수고 두 개의 초가집을 지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취임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충주와 제천·단양이 상생할 방안을 찾아보겠다던 강 회장 역시 "총회에 무턱대고 안건을 올리기보다는 의원들 간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자주 가져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지만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 박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공감대가 형성되고 제천·단양 지역이 자생력을 갖춰졌을 때 분리·독립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충주상의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연내 제천상의 출범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충주상의 임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천시와 제천·단양 지역 상공인들은 지난 1월 29일 제천상의 설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분리·독립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연매출 50억원 이상의 기업이 100여개에 이르는 이곳 상공인들은 그동안 매출액의 일부를 현재 속해 있는 충주상의에 내고도 지역발전 기여도가 미흡한 점을 들어 분리·독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현행 상공회의소법상 분할 설립을 하려면 반드시 기존 통합 상의의 의원 총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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