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7가구 보은군 도움으로 친정나들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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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방문 때 기족동반 왕복 항공료 지원


<다문화 가족 7가구 보은군 도움으로 친정나들이>

고국 방문 때 기족동반 왕복 항공료 지원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3년 전 아버지의 부고를 전해듣고 혼자 친정을 다녀왔을뿐, 결혼 이후 가족 동반 방문은 처음이라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사는 베트남 새댁 한지혜(31)씨는 요즘 고향 갈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보은군이 추진하는 다문화가정 고향보내기 사업 대상자로 뽑혀 조만간 꿈에 그리던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2006년 결혼한 그녀는 넉넉지 못한 환경 속에서 세살 터울의 두 딸을 낳아 키우느라고 9년 넘게 친정방문을 못했다.

3년전 부친의 장례식 때도 혼자만 다녀왔다.

한씨처럼 딱한 처지의 외국인 새댁을 위해 보은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친정보내기 사업을 펴고 있다.

혼인기간이 길면서 형편이 어렵고, 자녀 수가 많은 여성을 골라 가족 전체의 왕복 항공료를 대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출신의 새댁 7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돼 10일 군에서 주는 증서를 받았다.

이들이 연내 자유롭게 일정을 잡아 친정에 다녀오면 최고 300만원까지 항공료를 지원하겠다는 증서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6가족의 친정나들이를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2008년부터는 결혼이주여성과 목돈 적립계약을 한 뒤 5년 동안 이들의 이름으로 된 농협계좌에 돈을 모아주는 사업도 펴고 있다.

이주여성이 한 달 5만원씩 입금하면 같은 금액을 군에서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139명의 외국인 새댁이 660만원씩의 목돈을 손에 쥐었다.

지금도 39명이 군청과 손잡고 목돈을 적립해가는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관내에 300명이 넘는 결혼이주여성이 살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친정방문을 못하는 여성이 많다"며 "이들을 위한 복지시책으로 고향보내기 사업을 해마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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