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16일 워싱턴서 회담…'과거사' 논의 주목(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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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외교부 1차관 방미…아베 방미 전 '역사문제 중요성' 전달할듯
△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일 외교차관 16일 워싱턴서 회담…'과거사' 논의 주목(종합)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방미…아베 방미 전 '역사문제 중요성' 전달할듯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이 이달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3국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미국을 방문해 16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위협 대응 등을 위한 3각 안보협력 문제와 한일관계 개선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달 말 방미, 특히 29일 이뤄질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 연설에 주변국에 대한 식민지배 및 침략에 대한 사죄, 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 인정 등 과거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과거사 관련 입장과 상통하는 표현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사 문제가 이번 회담의 공식의제로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담이 열린 계기에 우리 측은 미·일 측에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은 원활한 3국 협력을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안보정책 논의도 주변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아울러 북핵 문제와 관련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외교차관 간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이 주도적으로 개최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의 장기 경색이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주축인 한미일 3각 공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관계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아베 총리의 방미 이전에 미국·일본과 고위급 협의를 할 기회라는 점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 입장을 피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가진 우려나 입장을 좀 더 각인시키고 분명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차관 간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3국 정상회담 및 8월 미얀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3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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