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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
수치 여사, 총선 불참 가능성 배제 안 해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올해 말에 실시될 예정인 총선이 비민주적으로 치러질 경우 이에 불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치 여사는 9일 네피도에서 소속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총선 보이콧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 AP, 교도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NLD는 지난 2011년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미얀마의 제 1 야당으로, 올해 11월 초 정도에 실시될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NLD는 그러나 헌법 조항 중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고 있는 조항과 군부에 사실상 헌법 개정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고 있는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총선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돼 왔다.
수치 여사는 다가올 총선이 "미얀마 개혁의 진정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전국적 휴전과 관련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총선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평화 과정이 총선을 연기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10개 이상의 소수 민족 반군과 중앙 정부가 전국적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총선이 연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테인 세인 대통령, 수치 여사, 슈웨 만 하원 의장 등 주요 정치 지도자 40여 명은지난 8일 네피도에서 회의를 열고 총선 준비 상황, 휴전 협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0일에는 테인 세인 대통령, 수치 여사, 슈웨 만 하원 의장, 우 킨 아웅 민트 상원 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군사령관, 소수민족 대표인 아이예 마웅 상원 의원 등 핵심 지도자 6명이 회의를 열고 총선, 휴전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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