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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진보성향 교육감들 "경남 무상급식 중단 철회" 압박
(전국종합=연합뉴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을 즉각 철회하라고 잇따라 성명을 내는 등 공개적인 압박을 시작했다.
같은 성향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은 9일 각각 낸 성명에서 "우리 사회를 거꾸로 돌려놓은 경남도의 일방적인 결정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경남도는 급식비 지원 중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교육감 등은 "학생들이 밥 먹는 문제를 정치·경제적 논리나 이념적 대립으로 끌고 가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라고 주장했다.
또 "가난은 아이들 탓이 아니다"라면서 "왜 부모의 경제능력을 아이들에게 책임지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김 교육감 등은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국가가 중학교까지 학생들의 급식비를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전북도교육청이 각각 이 같은 취지의 보도자료와 성명을 냈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 6만여 명이 '얻어먹는 존재'라는 사회적 낙인으로 가슴앓이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로 이들 교육감을 비롯해 전국에서 진보성향 교육감 13명이 탄생해 앞을도 성명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해용 최영수 형민우 민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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