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제재 일괄 해제 필요성 강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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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모두 해제 안 되면 서명하지 않겠다"
△ (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당사국들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ranian President Hassan Rouhani speaks in a news briefing at the Saadabad palace in Tehran, Iran, Friday April 3, 2015. Rouhani on Friday pledged that his nation will abide by its commitments in the nuclear agreement reached the previous day in Switzerland. (AP Photo/Ebrahim Noroozi)

이란 대통령, 제재 일괄 해제 필요성 강조

"한번에 모두 해제 안 되면 서명하지 않겠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협상의 결과로 모든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즉시 풀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원자력기술의 날 행사'에서 "대이란 제재가 한 번에, 모두 해제되지 않으면 이란 정부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핵협상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연설했다.

그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뤄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은 이란이 얻은 유일한 성과가 아니다"라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란 국민이 제재와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알게 된 사실이 핵협상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날 강경한 연설은 이번 JCPOA에서 이란이 자국 핵활동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양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을 의식, 이에 대한 반대급부인 제재 해제의 중요성을 역설해 국내 보수파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핵협상에 부정적인 이란 보수파는 대이란 제재의 일괄 해제 여부에 협상의 성패가 달렸다면서 이란 정부가 이를 관철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재개될 최종 협상을 앞두고 미국 등 서방에 제재와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명확히 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통과해야 제재가 풀린다면서 이를 '유예'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6월30일이 시한인 최종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제재가 '폐기'돼야 한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보였다.

제재의 해제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합의가 앞으로 석달 간 이어질 양측의 협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이날 행사에서 방사성 의약품과 원자력발전소 장전용 핵연료 다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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