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개 세계도시 '온실가스 감축' 서울선언문 채택
"파리 당사국총회 영향 기대…지방정부 실천 나설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2일 차인 9일 204개 도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는 '서울선언문'을 공식적으로 채택됐다.
전날 이클레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줄일 것이고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수립해 쾌적한 환경 아래 시민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 도시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함께 참석한 제임스 누말로(James Nxumalo) 남아공 더반 시장은 "서울선언문은 이클레이 회원들이 저탄소·회복력·생산성을 갖춘 미래의 스마트 도시를 기획하는 데 의미 있는 약속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지노 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사무총장도 "서울선언문은 지방행정 단위의 환경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한다"며 "2010년 멕시코시티 조약, 2011년 더반 적응 헌장, 올해 시장협약과 같은 노력에 이어 지방정부 활약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참석 도시들은 서울선언문 채택이 12월 파리 당사국총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시장은 "서울선언문에 담긴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 발전의 원칙은 내일 시장 토론에서 '액션플랜'으로 구체화할 것"이라며 "12월 파리 당사국 총회는 중앙정부의 역할이지만 그걸 실천하는 건 결국 지방정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조세정책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 책임과 권한을 일정부분 이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누말로 남아공 더반 시장도 "앞으로 20년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에 살게 될 텐데 지구의 회복력을 유지하려면 도시민들이 사는 방식,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시 단위 차원의 실천을 강조했다.
베긴 사무총장은 "서울선언문을 지침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전략적인 계획을 도출해 1천여 개에 달하는 회원도시들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