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다음 탈환목표는 서부 안바르 주"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티크리트를 탈환한 이라크 정부군이 다음 탈환 대상지를 서부 안바르 주(州)로 정했다.
이라크 총리실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8일(현지시간) 안바르 주의 군기지에서 "우리의 다음 전투는 안바르 땅의 해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곧 있을 군사작전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안바르 주를 방문,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바르 현지에서는 이라크 정부군이 IS를 공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댄 안바르 주는 수니파 집단 거주지로 지난해 6월부터 IS 수중에 떨어졌다. IS가 장악하기 전에도 주도 라마디와 팔루자를 중심으로 수니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곳이다.
이라크 정부군이 티크리트 탈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안바르 주 탈환 과정에서는 여러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FP는 정부군이 티크리트를 탈환한 이후에도 IS 잔당의 저항으로 교전이 계속되는 등 IS 세력을 뿌리뽑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IS 소탕에 협력하고는 있지만 민병대는 정부군의 전투력을 문제 삼고 정부군은 민병대를 불신하는 등 내부 지휘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티크리트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를 탈환하는 데 한 달이 걸렸으나 안바르 주는 광대한 사막지대라는 점도 변수다.
미국은 모술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해져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티크리트 탈환 이후 다음 공격 목표를 모술로 잡아야 한다는 미국과 안바르 주로 해야 한다는 이라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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