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광역화장장 성사될까…여주시 공청회 개최
강원 원주·횡성, 경기 여주 공동 참여…상생모델
(여주=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여주시가 강원도 원주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의 참여 여부를 놓고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화성시가 인근 4개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이 인접 수원시민들의 반대로 주춤하는 가운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9일 여주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2시 여성회관 공연장에서 인접 원주시가 추진 중인 광역화장장 건립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원주시는 영동고속도로 문막IC 인근 흥업면 사제리 11만 9천여㎡에 254억원을 들여 횡성, 여주까지 참여하는 광역화장장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여주시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시민 대다수가 광역화장장 건립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공청회가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동의를 구한 뒤 올 하반기 추경예산을 편성, 여주시가 부담할 58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와 내년에 각 30%, 완공후 40%를 지급할 계획이다.
여주에는 화장장이 없어 시민 대다수가 용인이나 충북 제천, 충주 화장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고 시는 화장을 장려하기 위해 1구당 5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원주광역화장장이 건립되면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어 시민 불편이 해소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장률이 70%가 넘지만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시민들이 찬성의견을 밝힘에 따라 원주광역화장장 건립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주시는 광역화장장 건립 계획을 수립한 뒤 횡성군과 여주시에 참여의사를 물었고 그동안 이들 자치단체와 실무협의회의를 열었다.
이들 3개 시군은 시·군의회 동의를 거쳐 이르면 5월 중으로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원주·횡성·여주 광역화장장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원주 추모공원에 건립되며 봉안당, 장례식장, 유택동산, 화장장(7기), 봉안당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254억원으로 예상되며, 인구비례에 따라 원주시 172억원, 여주시 58억원, 횡성군 24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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