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상원 외교위원장 공략…전화로 이란핵합의 협조 요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04: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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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원 외교위원장 공략…전화로 이란핵합의 협조 요청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 대한 미 의회의 협력을 구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이란 핵합의에 대한 의회 승인 의무화 법안을 추진 중인 밥 코커(공화·테네시62) 상원 외교위원장을 집중해서 공략하고 있다.

코커 위원장의 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이란 핵합의가 최종 타결되더라도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발효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의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협약을 통해 이란 핵합의를 추진 중이지만, 코커 위원장의 법안대로라면 상원의 비준을 받드시 받아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코커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핵합의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의회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코커 위원장의 반응은 예상대로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코커 위원장에게 이란이 공언한 (비핵화) 약속들을 설명했다.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그동안 공개로 언급했던 내용을 코커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말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두 사람 사이에 분명한 이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코커 위원장에게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화 통화는 두 사람이 어떤 법안의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이는 자리였다기 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코커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코커 위원장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코커 위원장 측에 물어보는 게 좋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코커 위원장은 오는 14일 이란 핵합의 의회 승인 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공화당은 현재 오바마 정부 주도의 이란 핵합의를 '흠 있는 합의'로 규정하면서 협상으로는 이란의 핵개발을 막지 못하는 만큼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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