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재 보존복원에 ODA 자금 첫 확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8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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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레아 피투 사원 정비에 400만 달러 책정


해외문화재 보존복원에 ODA 자금 첫 확보

캄보디아 프레아 피투 사원 정비에 400만 달러 책정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해외문화재 보존복원 사업에 사상 처음으로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자금이 투입된다.

7일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엠립에 소재하는 앙코르시대 유적 중 하나인 앙코르톰 내 프레아 피투(Preah Pithu) 사원의 조사와 복원을 위한 ODA 자금 400만 달러를 올해부터 2017년도(36개월)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재 분야에 ODA 자금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라오스 참파삭 주(州) 팍세 유적 내 홍낭시다 사원유적 복원 사업이라든가 미얀마의 저명한 불교 유적인 바간 유적 안 술라마니 사원 보존복원 사업 등지에서도 향후 ODA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이 사업은 2013년 12월 KOICA 정부부처 제안사업으로 선정되고, 이듬해 문화재청과 KOICA는 실시 협의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정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2013년 6월에는 앙코르 유적 전반을 관리하는 캄보디아 정부 부처인 압사라청과 프레아피투 사원 복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실제 사업은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문화재단이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재단은 이번에 확보한 ODA 자금을 토대로 프레아피투 사원 보존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3개년은 이를 위한 기초 조사를 벌이는 한편 복원에 이르는 중장기 계획 수립을 한다. 일부는 소규모 보수 정비를 진행하면서 현장 적용성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총 사업기간을 2030년까지 16년 계획으로 잡았다. 조사 연구를 토대로 복원 계획을 수립하며, 이후 복원 설계와 시공 및 사후관리 등을 한다는 일정이다.

프레아 피투 사원 유적은 앙코르 톰 일부 구역을 차지한 곳으로 12~13세기에 만들었다고 추정된다. 유적 전체 규모가 약 12만6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며, 그 안에는 힌두사원 4개, 불교사원 1개 유적이 있고 그 주변으로 해자가 있다.

이들 사원은 알파벳 T부터 X까지 차례로 이름을 붙여 구별한다. X가 불교사원인 이들 건축물은 각기 다른 시기에 쌓았다고 추정된다. 앙코르 톰 내부 주요 유적 중에서 미복원된 대표 사원인 이곳은 1900년대 초반 프랑스 극동학원(EFEO)에 의한 고고학적 조사와 응급 보수 이후 추가적인 고고, 건축, 미술사적 연구가 전무하다. 이들 사원에 대한 명칭조차 과거 EFEO가 조사할 때 붙인 이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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