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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시티 교민 의류판매상이 지난 1일 권총 강도를 당해 목숨을 잃은 멕시코시티 재래시장 인근의 니카라과 거리. 이 일대 무허가 건물등에 강도단이 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멕시코시티=연합뉴스) |
멕시코 경찰, 한인 상가 주변 치안 강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발생한 교민 상인 권총 강도 피살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 치안 강화를 요청했다.
멕시코시티 경찰청 공공안전부는 퇴근 시간대 경찰력을 증강해 배치하고 강도단이 이용하는 오토바이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대사관 이임걸 경찰영사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사관측은 또 한인 의류상가가 밀집한 멕시코시티 최대 재래시장인 센트로와 테피토 지역에 폐쇄회로TV 증설을 요청했다.
센트로에서는 지난 1일 오후 가방과 여성 의류 판매상을 하는 교민 이해경(52)씨가 일을 마치고 승용차를 타려고 주차장으로 가다가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고 친척도 손에 관통상을 입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이용한 5인조 강도단의 행각으로 보고 유사한 수법의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도단은 날이 어둡지도 않은 오후 시간대에 검찰 지구대 건물 바로 앞에서 권총을 쏘고 돈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씨가 변을 당한 일명 '니카라과 거리'는 마약을 복용하고 권총을 소지한 강도들이 은신처로 삼는 건물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교민 상인들에게 위험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센트로에서는 연말연시를 포함해 휴가철을 앞두고 교민들을 포함한 중국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양말 판매상을 하는 한 교민은 "현지 경찰의 치안 활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뿐 아니라 상시로 순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강도를 만났을 때 행동 요령 등에 관한 지침서를 마련해 교민 상인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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