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아들 부부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7 2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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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원인 제공


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아들 부부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원인 제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아들 부부가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부동산 불법거래에 연루된 혐의로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들 세바스티안 다발로스와 며느리 나탈리아 콤파뇬을 전날 소환했다.

두 사람은 대형 시중은행으로부터 편법으로 대출받아 중부 오히긴스 지역에서 토지를 사들이고 나서 비싼 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남긴 의혹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은 지난 2013년 12월1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바첼레트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 하루가 지나 이루어졌다.

다발로스 부부는 은행 대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칠레 야권은 다발로스 부부가 2013년 대선이 끝난 직후 민영 칠레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카발'이라는 회사가 1천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2013년 11월 초 칠레은행의 안드로니코 루크시크 부행장을 만났으며,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은 역시 바첼레트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직후였다.

이 회사는 콤파뇬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회사는 대출받은 돈으로 토지를 사고 나서 1천500만 달러에 되팔아 500만 달러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야권은 물론 집권세력인 중도좌파연합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고, 바첼레트 대통령은 공개로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들 부부의 비리 의혹은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바첼레트의 지지율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54%에서 한때 58%로 상승했으나 지난 2월에는 39%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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