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정부, 보수파 의회 설득…"핵협상 대체로 만족"(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7 19: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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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핵협상장서 핵무기 제조 언급"

이란정부, 보수파 의회 설득…"핵협상 대체로 만족"(종합)

"이란 외무 핵협상장서 핵무기 제조 언급"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가 2일(현지시간) 잠정 타결된 핵협상 내용과 자세한 배경을 의회에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 파르스통신 등 현지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란 의회는 보수 일변도로 구성돼 핵협상에 부정적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정부의 설명에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이들 언론은 평가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보고 회의엔 핵협상 대표를 맡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실무 대표였던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이 출석해 의회를 설득했다.

베흐루즈 네마티 의원은 파르스통신에 "의원들이 자리프 장관의 설명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의원들은 핵협상 결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골람알리 자프르자데 의원도 "이란의 높은 핵기술 수준을 알게 된 서방이 어쩔 수없이 협상장에 나왔다고 살레히 청장이 설명했다"며 "그가 세계 속에서 이란의 핵기술이 발전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IRNA통신도 회의에 배석한 하산 카쉬카비 외무차관을 인용, 이날 회의가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의원들도 이들 핵협상 대표를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참석 의원은 "자리프 장관이 '최종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신형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 가스를 주입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2일 타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최소 10년간 3.67% 이상으로 상업용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지만 연구·개발은 계속할 수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자리프 장관이 서방에 '이란이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란 과학자들의 안전을 위해 핵시설에 온라인 감시카메라는 허용하지 않는 다는게 외무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이들 언론이 핵협상과 관련, 긍정적 논조의 보도를 한 점으로 미뤄 이란 의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단 우호적으로 보인다.

핵협상 잠정 타결 이후 이란 의회의 기류가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의원들은 미국 등 서방국가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네마티 의원은 파르스통신에 "의원들의 걱정은 대부분 최근 미국 측에서 제기한 의혹 탓"이라며 "의원들은 미국이 합의를 악용할 수 없도록 대이란 제재 해제를 보증하는 객관적인 장치가 최종협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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