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예멘 군사작전에 합류 결정"< FT>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7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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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 수니-시아파 갈등 키울 우려"

파키스탄 "대예멘 군사작전에 합류 결정"< FT>

"파키스탄 내 수니-시아파 갈등 키울 우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파키스탄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국 군사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한 장관은 이 신문에 "사우디에 우리의 국방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원 수위를 결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사우디가 전투기, 군함, 병력 등을 요청해왔다"고 밝혔고, 의회가 군사작전 개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 80%가 수니파인 파키스탄은 사우디의 전통적인 우방이다.

파키스탄 지도자들은 사우디의 영토 주권을 방어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예맨 군사작전 합류가 자국 내 수니파와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소수 시아파 간 갈등을 키울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파키스탄 소수 시아파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을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고 후티 부족에 동정적이다.

이란과 맞닿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의원인 시아파 출신 세드 라자 아가는 "중동의 시아파와 수니파 간 새로운 전쟁에서 우리가 편을 드는 것은 우리의 땅에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예멘 군사작전 개입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채 의회에 논의를 넘긴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파키스탄의 동참이 탈레반 반군 소탕을 가속화하는 시기에 불화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파키스탄은 탈레반 소통에 국민적 통일을 보였다"면서 "분열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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