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악관 부활절 행사 주인공은 미셸 여사
미셸 여사 주도 건강캠페인 홍보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올해로 137회째를 맞은 미국 백악관의 연례 부활절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신 부인 미셸 여사가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백악관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부활절 행사 때 미셸 여사가 주도하는 건강 캠페인 '레츠 무브'가 5주년을 맞은 점을 부각시킨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5분 백악관 남쪽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이처럼 화창한 날 뒷마당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게 돼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인사한 뒤 "올해로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레츠 무브' 캠페인을 축하해 달라"고 말했다.
짧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곧바로 연단을 이어받은 미셸 여사는 연설의 처음과 마지막에 "부활절을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그의 나머지 연설 내용은 모두 자신이 주도해 온 건강 캠페인에 대한 내용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 등으로 채워졌다.
연설 이후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를 할 때도 오바마 대통령 때는 어린이들이 자리잡은 곳에 벌 몇 마리가 날아들면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벌들은 괜찮아요, 달려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어린이들을 달랬지만, 이미 놀란 어린이들은 한동안 계속 소리를 질렀고 오바마 대통령은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없었다.
반면, 오후에 미셸 여사가 동화책을 읽을 때는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백악관 추산 약 3만5천 명이 참가한 이날 부활절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두 딸은 참석하지 않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약간의 학교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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