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휴전 제안 '무용지물'…예멘서 교전 지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5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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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민간인 사망"…반군, 남부 무알라 지역 장악

인도적 휴전 제안 '무용지물'…예멘서 교전 지속

"다수 민간인 사망"…반군, 남부 무알라 지역 장악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 휴전 제안에도 예멘에서는 교전이 지속하고 있다.

5일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는 다른 반정부 민병대와 함께 전날 오후 탱크를 앞세워 남부 아덴주의 무알라 거주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이 채널은 전했다.

후티는 전날 밤 아덴의 무알라 지역 중심부까지 진격해 지방정부 청사까지 장악했다고 한 지방 관리가 AFP통신에 말했다.

이틀 동안 이 지역에는 식수와 전기도 차단됐다.

현지 주민 무함마드 파라아는 "삶이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 곳 사람들이 전기와 물 없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하산 압달라는 물 부족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우물에서 지하수를 긷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수니파 연합군의 공습도 지속했다.

사우디 주도의 전투기들이 전날 밤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연계 세력의 근거지 등을 공습했다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사우디와 예멘 국경 지대에서도 공습이 진행됐다.

이번 공습은 ICRC가 반군 후티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2주 넘게 이뤄지는 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고자 일시 휴전을 촉구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도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을 요청하며 외교관과 민간인 대피 등을 위해 아랍권 동맹국의 공습을 '정기적이고 의무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배포했다.

유엔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최근 2주 동안 예멘에서 519명이 숨지고 1천7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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