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2년 연속 전국 1위
경찰 단속강화, 교통 시설물 보강 영향…"내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것"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꾸준한 교통 시설물 보강으로 해마다 사망자 수를 20% 이상 줄인 덕분이다.
5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85명으로 2013년(232명)보다 47명 줄어 감소율(20.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1만 대당 연간 사망자 수가 1.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은 2.2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부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명)보다 34.7%나 감소, 전국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3.5%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단속과 꾸준한 교통 시설물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부산지역 일선 경찰서는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적발한 음주운전은 1만9천634건으로 2013년(1만5천423)보다 27.3%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4천198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올 들어 3월까지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신호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교통법규 위반 단속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4만6천134건)보다 71% 증가한 9만3천367건에 달했다.
부산경찰은 또 지난해 사고다발 지역 882곳의 시설물을 개선했다.
무단횡단에 따른 사망사고가 빈번하자 플래카드와 이동식 원뿔형 표지인 '컬러콘' 등을 활용해 임시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2007년 3월부터 7년간 매년 1~2건의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사상구 사상로의 한 한의원 앞에서는 지난해 5월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사망 사고가 사라졌다.
서호갑 부산경찰청 안전계장은 "내년까지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를 20%씩 줄여 2013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