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괭이도 온라인 마켓에서 산다…'스마트 파머' 급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5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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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귀농, 모바일 쇼핑 증가 영향


곡괭이도 온라인 마켓에서 산다…'스마트 파머' 급증

2030세대 귀농, 모바일 쇼핑 증가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농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5일 온라인 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농기구 판매량이 2013년보다 200% 가까이 급증했다.





이런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지난달 농기계 판매량은 옥션이 농기계 부문 통계를 따로 분류한 작년 4월보다 378% 증가했다.

매출 구성비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40%, 40대가 3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30대가 23%, 60대 이상은 16%를 차지했다.

중장년층 고객이 월등히 많았지만 매출 증가세만큼은 2030세대가 높았다.

같은 기간 20대 고객의 농기계·농기구 매출은 359%, 30대는 300% 급증해 250%가량 증가한 40대 이상 고객보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지난해 4월 전체 농기계 구매의 12%였던 모바일 구매 비중은 올해 3월에는 19%로 높아졌다.

G마켓에서도 지난달 농업용품 판매량이 작년 3월보다 435% 급증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농기계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오픈마켓들도 관련 상품을 확충하는 추세다.

낫과 곡괭이 등 전통적 농기구부터 비닐피복기와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농기계를 판매하는 옥션은 지난해 초 3천여종이었던 취급 품목이 올해 6천500여개로 늘렸다.

G마켓 또한 지난해 4개 품목에서 2015년 9개 품목으로 농업용품 분류를 확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청년층의 귀농이 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농촌에서도 보편화하면서 오픈마켓을 통한 농기계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귀농 인구는 20% 증가해 3만 가구를 돌파했고, 20∼30대 귀농·귀촌 가구는 3년 사이 8.3배 증가했다.

옥션 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이 주최한 '대한민국 국제농기계 자재 박람회'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모바일 앱 사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옥션 관계자는 "젊은 층의 귀농이 늘면서 특용작물 등을 키우는 고객이 많아 온라인 농기계 매출이 늘고 있다"며 "특히 외부 작업을 많이 하는 농부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농기구를 구입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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