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해저터널서 열차 이상으로 130명 대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 3일 일본 혼슈(本州·본섬) 북단인 아오모리(靑森)와 홋카이도(北海道)의 하코다테(函館)를 바다 밑으로 잇는 세이칸(靑函) 해저터널을 통과하던 열차에서 이상이 발견돼 승객과 승무원 등 약 13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4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3일 하코다테역을 떠나 신(新)아오모리를 향해 가던 열차에서 오후 5시15분께 연기가 발생하자 승객과 승무원들은 열차 밖으로 나와 터널 내 약 1km를 걸어 인근 해저역으로 이동한 뒤 케이블카를 타고 지상으로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이칸 터널에서 승객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는 터널이 가동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처음이었다.
열차 운영사인 JR홋카이도는 열차 바닥의 배선 3개에 과(過)전류가 발생해 전선 피막이 타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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