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란 핵협상 환영…"악마는 세부적인 곳에" 경고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3 2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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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란 핵협상 환영…"악마는 세부적인 곳에" 경고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이란 핵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최종 합의에 앞서 세세한 곳까지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미국과 이스라엘, 더 나아가 중동 전체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 같은 근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흔들림 없이 그리고 단호하게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통로를 모두 차단하기 위한 최종 합의를 위해 앞으로 (6월 말까지) 남은 후속 협상에서도 확고한 입장을 지키길 바란다"면서 "(비핵화의) 책임은 이란에 있는 만큼 기준을 높게 설정해야 한다. 절대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악마는 늘 세부적인 곳에 숨어 있다'(the devil is always in the details)는 경고성 경구를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최종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 경구는 큰일의 성공 여부 역시 작은 부분에서 판가름이 날 수 있다는 의미로, 미처 간파하지 못한 미세한 협상 조항 하나 때문에 협상 전체를 망칠 수도 있는 만큼 오바마 행정부가 막판까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임박한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동시에,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달 중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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