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재개발·납골당 공사 미끼로 수억 가로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3 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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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재개발·납골당 공사 미끼로 수억 가로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공사에 필요한 급전을 빌려달라거나 하도급 공사계약을 따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건설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건설업자 최모(61)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2억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 3억원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지인인 오모(58·여)씨로부터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송파구 잠실동 재개발 사업을 하던 중 공사비용이 모자라 급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둘러댔지만, 실상 잠실동 재개발은 소송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그는 2012년 8월 서울 송파공원 봉안당 건립 공사와 관련한 하도급 계약을 미끼로 임모(44)씨로부터 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원청업체와 계약 체결 후 15일 내에 300억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계약조건을 이행 못 해 계약이 무효화된 상태였음에도, 해당 내용을 지운 뒤 하도급 계약을 주겠다고 임씨를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두 사람으로부터 가로챈 돈을 전액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최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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