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전대통령, 연설중 '거시기' 발언 잦았던 까닭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2 23: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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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69세에 대통령이 된 고(故) 로널드 레이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레이건 전대통령, 연설중 '거시기' 발언 잦았던 까닭은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69세에 대통령이 된 고(故) 로널드 레이건(1911∼2004년)이 임기 후반 연설에서 '거시기'(thing)라는 표현을 자주 썼던 까닭은 무엇일까.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임 8년간 이뤄진 즉석 연설·문답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발견됐다.

애리조나주립대학 비사르 베리샤 교수와 줄리 리스 교수는 알츠하이머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사람 이름이나 장소를 말해야 할 대목에 '거시기'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는 것이다.

여기에 앞서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났다.

반면에, 백악관 참모들이 미리 써준 원고를 읽어내려가는 연설에서는 이런 증상이 전혀 없었다.

아울러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 5살이나 젊었을 때인 64세에 대통령이 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중 즉석연설이나 문답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같은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 5년 뒤인 1994년 자신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다 10년 뒤인 2004년 9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0회 생일 때 스카이다이빙을 할 정도로 꽤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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