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지킴이' 향토예비군 47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2 12: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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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지킴이' 향토예비군 47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3일 향토예비군의 날을 맞아 1960∼1970년대 향토예비군 관련 국가기록물을 소개했다.

향토예비군의 법적 근거는 1961년 '향토예비군 설치법'으로 마련됐으나 실제 편성은 1968년 1월 12일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서울까지 침투한 일이 계기가 됐다.

정부는 그해 4월 1일 약 250만명 규모로 향토예비군을 조직하고 대전에서 창설식을 개최했다.

2년 후에는 매년 4월 첫째 주 금요일을 '향토예비군의 날'로 정했다.

창설 후 농부에서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내 고장 지킴이'로 소집된 향토예비군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예비군에 편성된 주민들은 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쟁기와 기계를 내려놓고 달려나와 고무신과 빛바랜 구두를 신은 채로 총을 잡았다.

창설 후 2년간 울진·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 등 대규모 작전에도 25회 동원됐다.

하지만 생업으로 훈련에 참가하기 어려운 가장들이 많았던 탓에 예비군 훈련은 '대리참가' 등 많은 이야깃거리가 됐다.

1979년에는 한 번도 예비군 훈련에 빠지지 않았던 남편이 출장으로 참가가 어렵게 되자 부인이 대리로 훈련장소에 나갔다 귀가조치 된 일이 알려졌다.

2일 국가기록원이 소개한 기록물은 ▲ 자원자들로 구성된 여자 향토예비군의 모습을 담은 1978년 국립영화제작소의 홍보물 등 동영상 6건 ▲ 향토예비군 창설식 등 사진 26건 ▲ 향토예비군 설치법 공포의 건 등 정부 문서 2건이다.

국가기록원은 "국토방위에 큰 역할을 담당해온 향토예비군의 모습을 보면서 방위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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