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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3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 (EPA=연합뉴스) |
국제사회, 시리아 난민에 38억불 지원 약속…'턱없이 부족'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세계 각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3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에서 5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38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이는 유엔이 요청한 84억 달러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미국이 5억7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힌 데 이어 쿠웨이트 5억 6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가 6천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EU집행위원회가 지난해 공여액보다 배가 많은 12억 달러를 내놨으며 일본도 5억9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대표단도 이 회의에 참석, 1천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1천345만 달러를 시리아 난민 구호사업에 보탰다.
유엔에 따르면 5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으로 사망자만 22만명에 달하고 시리아 전체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100만명에 집을 떠나 난민 신세가 됐다.
이 가운데 400만명은 레바논, 터키, 요르단 등 이웃 중동 국가로 피란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1천여만명의 난민 중 긴급한 도움이 절실한 어린이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이 내놓은 공여금으로 시리아의 이웃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리아 난민은 동정보다 도움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회의에선 유엔이 65억 달러를 요청했고 각국에서 24억 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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