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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연합뉴스 DB>> |
<고침> 지방(막오른 IMO 사무총장 선거…)
막오른 IMO 사무총장 선거…한국 등 6개국 후보 등록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아시아 시작으로 세계 순회 선거운동 돌입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6월 30일 치러지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 한국을 포함한 6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1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IMO 사무국이 지난달 31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한국을 포함해 덴마크, 사이프러스, 필리핀, 케냐, 러시아 등 모두 6개국에서 후보를 냈다.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우리나라 후보로 나선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오는 7일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투표권을 가진 40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임 사장은 10일 인도, 17일 중국, 22일 말레이시아, 23일 인도네시아, 24일 태국 등 이달 말까지 아시아권 이사국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초순에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공략하고 중순부터는 터키, 모르코, 남아공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5월 말에는 캐나다, 미국에 이어 자메이카, 파나마 등 북미와 중남미 일대를 누비며 득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임 사장의 대륙별 순회 득표활동에는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관련 업무 담당자가 공식 동행한다.
임 사장은 이들 나라를 돌며 IMO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력과 전문성, 리더십 등 우수한 개인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국가별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1998년 8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주영 국제해사기구 연락관을 수행한 데 이어 IMO 외교단장(2000∼2001년),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2002∼2005년)을 지내는 등 IMO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IMO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해운·조선 산업과 관련한 안전, 환경, 해상교통, 보상 등의 업무와 함께 해운·조선 관련 국제규범을 제정·개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MO에서 이뤄지는 정책은 국가별 해운, 조선산업의 판도는 물론 각국의 해운·조선 관련 기업의 경영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해운·조선 산업의 전략적 의제발굴, 제출, 채택 등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하려고 IMO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 사장의 이번 IMO 사무총장 도전은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에 이어 한국으로선 두 번째다.
IMO 사무총장은 40개 이사국의 비밀투표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자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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