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종합개발, 신공항에 발목 잡혀 또 중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1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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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종합개발, 신공항에 발목 잡혀 또 중단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체류형 종합 관광휴양단지'를 콘셉트로 한 '부산 가덕도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또 제동이 걸렸다.

부산시는 국토부로부터 가덕도 일원에 대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1년 이명박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이후 중단된 가덕도 종합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최근 모색해왔다.

특히 눌차만 지구 3.7㎢(육지부 1.9㎢, 공유수면 1.8㎢), 천성항 지구 2.9㎢, 대항 지구 0.8㎢ 등 3개 지구 중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눌차만 지구를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눌차만 지구에 대한 개발구역 지정 신청서(보완)까지 제출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부산시의 가덕도 개발 계획이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된 사안인 만큼 신공항 입지가 결정될 때까지 보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도 신공항 입지가 가시화하는 시점까지 가덕도 개발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해 2조5천억원짜리 대규모 개발사업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2009년 수립된 가덕도 종합개발 계획은 천혜의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가덕도 일원에 2조5천억원을 투입, 세계적인 종합관광휴양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눌차만 지구는 비즈니스, 복합 카지노 리조트, 마리나 등으로, 천성항 지구는 리조트, 골프, 크루즈, 역사공원 등으로, 대항 지구는 어촌체험마을, 의료케어타운, 물류단지 등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가덕도 종합개발의 기본 구상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영남권 5개 시·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가덕도 개발에 국토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국토부 입장을 존중하지만 신공항 입지 결정이 장기화한다면 가덕도 개발과 관련한 우리 시의 애초 마스트플랜 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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