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극좌단체 검찰청서 인질극…특공대와 대치(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1 2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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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인질로 잡고 '최루탄 사망 소년' 책임자 공개 사과 요구


터키 극좌단체 검찰청서 인질극…특공대와 대치(종합)

검사 인질로 잡고 '최루탄 사망 소년' 책임자 공개 사과 요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무장괴한들이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검찰청에 난입해 검사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 특공대와 대치를 벌이고 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의 불법 극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15) 군의 사건을 수사하는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괴한들은 DHKP-C와 가까운 매체에 공개한 성명에서 오후 3시36분까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키라즈 검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엘반 군에 최루탄을 쏜 경찰관들이 생방송으로 혐의를 인정하고 엘반 군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용의자들의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집무실 벽에 붙은 DHKP-C의 깃발도 찍혀 있다.

현재 경찰 특공대가 인질극이 벌어진 청사 6층에서 범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도안 통신 등은 목격자들이 총성을 듣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엘반 군의 가족은 지난 2013년 6월 전국적 반정부 시위 당시 빵을 사러 나갔다가 최루탄을 맞아 9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은 엘반 군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앞서 DHKP-C는 지난 1월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전 앞에서 벌어진 경찰을 겨냥한 수류탄 공격은 엘반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고 밝힌 바 있다.

DHKP-C는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로 지난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대사관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대사관 경비 1명과 테러범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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