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북한 통한 '이웃소싱' 핵개발 제대로 감시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1 0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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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란 핵협상 타결되더라도 북한에서 비밀 프로그램 운영 가능"

"이란,북한 통한 '이웃소싱' 핵개발 제대로 감시해야"

전문가 "이란 핵협상 타결되더라도 북한에서 비밀 프로그램 운영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정작 북한을 통한 이란의 '아웃소싱' 핵 개발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문제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 기고문에서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은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적 사찰에 달려 있으나 이란은 국경 밖에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창 변호사는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 중인 협상에서 이란 어느 곳이라도 불시 사찰을 하는데 합의하더라도 근본적 문제를 풀지는 못한다면서 세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 당시 이란 기술진이 현장에 있었다는 과거 언론보도를 상기시켰다.

그는 또 "수 백 명의 북한인이 이란 내 핵 및 미사일 기지 약 10곳에서 일해왔으며 북한 기술진이 너무 많아 해변 리조트를 통째로 차지할 정도라고 일찍이 핵확산 전문가인 헨리 소콜스키가 2003년에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오늘 (이란 내 핵 사찰에 대한) 추가 프로토콜에 합의하더라도 이란은 북한에서 핵 폭탄을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다"며 "북한에서 연구를 하거나 북한의 기술과 기획을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돌아가는 한 북한은 더 큰 우라늄 재고량을 갖게 돼 이란이 필요로 하는 핵탄두로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란 핵 문제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은 두둑한 현금으로 북한을 통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창 변호사는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을 사찰하는 동안 이란은 다른 곳에서 바쁘게 핵폭탄을 조립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핵 개발에 착수하더라도 국제사회는 1년의 시한을 확보할 수 있다지만 평양과 테헤란과의 비행 시간을 감안할 때 이란은 하루면 거뜬히 핵폭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핵 관련 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중국도 북한과 더불어 이란 핵개발의 공모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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