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돈 피 혁명·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 돈 피 혁명 = 2013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와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사례는 우리 시대 경제학의 이론적 대립이 얼마나 치열하며 수렴 불가능한 상황인가를 보여준다.
과학을 전공한 금융인인 저자 조지 쿠퍼는 과학혁명의 전조에 나타난 과학계의 이론 대립이 이 같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한다. 즉 경제학에서도 새로운 이론적 혁명의 시기가 도래할 때가 가까워왔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전편에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와 윌리엄 하비, 찰스 다윈, 알프레드 베게너가 처했던 학계 상황을 다룬 뒤 후편을 통해 현재 경제학계의 대립이 이와 다를 바 없음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살핀다.
저자는 현재의 경제학적 대립에서 드러나듯이 긴축과 부양의 두 가지 기준만으로 경제정책을 바라봐선 안된다고 말한다. 재화의 집중을 막아 민간과 공공 부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도래할 것임을 예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송경모 감수. PLS번역 옮김. 유아이북스. 272쪽. 1만5천원.
▲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으로 필명을 얻은 전직 애널리스트 김동조씨의 신작. 저자는 삼성증권 및 삼성자산운용에서 채권 펀드매니저와 전략가로 일했으며, 경제적 현상들을 독특한 관점에서 접근한 전작을 2012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다.
신작은 젊은이들을 향한 저자의 인생 지침서와 같다. 연애와 직업적 성공,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그가 금융 부문에서 쌓아온 내공을 고스란히 풀어냈다.
"매력이 곧 권력"이라는 첫 에세이부터 저자는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잡는 힘을 보인다. 이어 동시대 젊은이들이 삶의 곳곳에서 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섣불리 치유하려 하지도, 냉정함으로 일관하지도 않는 고유의 색깔을 보여준다.
연애와 성공 등 개인적이고 사회구조 내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 사회적 현안들까지도 성찰의 주제로 다루고 있어 통상의 자기계발서와는 차별화했다.
김영사. 29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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