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PP 교섭대표, 오바마에 "TPP 직접 설득"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30 18: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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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재생담당상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타결"

일본 TPP 교섭대표, 오바마에 "TPP 직접 설득" 촉구

일본 경제재생담당상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타결"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을 위한 신속협상권(TPA) 확보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직접 설득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TPP 교섭대표인 아키라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다른 사람들의 손에 놔둬선 안 되고 그가 직접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시간 제약들을 맞고 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본 측 교섭대표의 이 같은 이례적 호소는 사실상의 협정 체결 시한이 수개월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TPP 협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면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TPA) 타결에 필요한 TPA를 확보해야 한다.

아키라는 "일단 TPA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양국 간 남은 쟁점들은 해결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지금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께 기본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TPP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협상 주체들은 양국 간 협상에서 쟁점들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실질적인 합의가 도달 가능한 범위에 있음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오는 7월말 미 의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TPA를 강력 지지하고 있지만, 노조를 지지 기반으로 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와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간 깊은 반목을 뛰어넘어야 한다.

상원에서는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론 와이든(오레곤) 의원이 TPA 법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원에서도 중도파 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극심한 반감을 지닌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걸림돌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 일정과 의회 인준 절차 등을 고려하면 합의안이 7월 말 나오지 않으면 TPP 협상이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TPP 협상은 세계 무역의 40%를 차지하는 태평양 12개 국가들의 자유무역 협상으로, 거의 7년 째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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