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리랑TV 사장 "글로벌 PP로 도약"(종합)
"유엔 뉴스채널에 7월 진입…韓보는 균형적인 시각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방석호(58) 아리랑TV 사장은 30일 "아리랑TV가 우수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PP(Program Provider)로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에서 "기존 방송들이 TV뿐 아니라 모바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내보내는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OVP) 형태로 진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 사장은 "대륙별, 지역별, 전달되는 미디어별로 아리랑TV 선호도가 차이 난다"면서 "아리랑TV도 전달 방식이나 시청자 취향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리랑TV는 TV와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또 케이팝보다는 케이컬처라는 이름으로 한국 문화를 다양하고 깊게 알리겠다는 게 개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가 영국 전역에 방송을 앞둔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영어권 심장부인 영국은 남미나 동남아와 비교하면 케이팝 선호도가 낮다"면서 "케이팝만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리랑TV가 유엔본부의 내부 뉴스 채널인 '유엔 인 하우스 네트워크'에 오는 7월 초 진입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도 올해 7월 유엔본부 뉴스 채널로 진입할 예정"이라면서 "(유엔 측에) 한국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1차 심사를 통과했으며 구두로 답을 들었다"면서 "24시간 영어 뉴스 채널만 허용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영어뉴스 전문 플랫폼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본부 직원과 방문객,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이 네트워크에는 현재 CNN인터내셔널과 폭스뉴스, BBC월드, 알자지라, 프랑스24 등이 속해 있다.
중국 CCTV4는 드라마를 편성했다는 이유로 채널 운영이 정지됐고 NHK월드가 지난해 5월 진입했다.
한편 방 사장은 아리랑TV의 법적 근거가 될 아리랑국제방송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상황인 것과 관련,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방 사장은 일각의 반대에 대해서는 "아리랑국제방송원이 편파방송을 할 수도 있다는 오해가 있어 이사회 지배구조 조항을 다듬었다"면서 "겸임 중인 사장과 이사장이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방 사장은 한국정보법학회장, 한국방송(KBS) 사외이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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