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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연합뉴스)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뒷골목, 외곽길을 밝게 비추고 CCTV를 촘촘히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햇빛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3.30 kcg33169@yna.co.kr |
<일문일답> 염태영 수원시장 "범죄예방위해 햇빛정책 추진"
가로등·보안등 고효율 LED로 교체…CCTV 대폭 증설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범죄에 취약한 뒷골목, 외곽길을 밝게 비추고 CCTV를 촘촘히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햇빛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원춘, 박춘풍 등 강력사건이 발생한 팔달구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문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염 시장과 일문일답.
--햇빛정책이 무엇인가.
▲범죄에 취약한 뒷골목, 외곽길 등을 밝게 비추고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부터 4년간 총 520억원을 투입해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경관등 등 4만7천여개의 기존 나트륨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골목길에 주목한 이유는.
▲어두운 골목길은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예정지나 사업이 중단된 지역의 경우 골목길이 더욱 어둡고 좁다. 우리는 골목길을 밝고 환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골목에서 이웃과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수원시내에 설치된 CCTV가 매우 많다.
▲지난해 말까지 CCTV 3천932대를 설치했다. 올해 1천546대를 비롯해 향후 4년간 모두 2천591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면적기준으로 전국 평균의 3배, 인구 기준으로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범죄예방에 큰 효과를 볼 것이다.
--그렇지만, 관리비도 만만치 않을듯하다.
▲CCTV 한 대 설치비가 2천여만원이고 유지관리비용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치안·방범은 국가사무인 만큼 CCTV 설치비와 유지·관리비는 국비에서 지원해야 한다. 치안과 안전문제를 지방정부에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최근들어 수원에서 외국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원은 사통팔달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비용이 저렴한데다 일자리도 풍부하다. 이 때문에 수원역을 중심으로 구도심에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와 생활하고 있다. 수원에서 외국인 범죄가 자주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오원춘·박춘풍 등에 의한 끔찍한 강력사건이 발생하면서 나쁜 이미지가 생겨났다. 범죄의도를 갖고 숨어들면 막을 방법 없다. 내국인에 대한 주민등록처럼 외국인에 적합한 맞춤형 등록 정책이 필요하다.
--구도심인 팔달구에 경찰서 유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서 유치는 나의 핵심공약이다. 시내 4개 구 가운데 치안과 방범수요가 가장 많은 팔달구에만 경찰서가 없다. 최근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과 함께 팔달경찰서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특정 정당이 아닌 시민적 색채가 나는 범시민 유치위원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까지 참여시킬 계획이다. 경찰서 유치만 결정되면 우선 빈땅이라도 내주겠다. 최근 지동 주민들은 1번 국도변에 토지 수용 동의서까지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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