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 자나깨나 불조심"…화재 예방품 판매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건조한 봄 날씨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30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휴대용 소화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직전 주보다 125% 급증했다.
휴대용 소화기는 부피가 크지 않아 화재 초기 진압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잇따른 화재에 놀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나 전기를 끊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상품들도 수요가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가스밸브 차단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증가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기 공급을 차단해주는 콘센트 타이머 판매량은 88% 늘었다.
화재 발생 초기에 이를 감지해 경고해 주는 화재·가스 감지기 판매는 60% 증가했다.
전선 상태를 점검하면서 쓰는 전기절연테이프 판매량은 194%, 밖으로 나와 있는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몰딩 판매량도 52% 늘었다.
이 밖에 어린 아이가 콘센트에 이물질을 집어 넣어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스위치(콘센트) 커버 판매는 14% 증가했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 역시 청정 소화 약제를 사용한 'FORTTEC 불만제로 가정용·차량용 간이 소화기'(270g/1만2천900원)나 손상 부위를 고칠 수 있는 '3M 전기 절연 비닐테이프 1711'(870원) 등 화재 예방에 필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조한 날씨와 누전 등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화재는 초기 진압과 예방이 중요한 만큼 집이나 차에 구비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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