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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경 헤매는 에티오피아 전몰용사 후손 (부산=연합뉴스)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전몰용사의 증손자인 렘마 테솜(32)씨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테솜씨는 간경화로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다. 2015.3.29 << 주한 에티오피아 교민회 >> wink@yna.co.kr |
6·25때 전사 에티오피아 용사 후손, 한국서 사경 헤매
간이식 수술비 등 마련할 길 없어…도움 호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6·25 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전몰용사의 후손이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닥친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2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현지의 아다마 과학기술 대학을 다니던 렘마 테솜(32) 씨는 한국인 대학총장의 도움으로 부산대에 유학을 왔다.
테솜 씨의 증조부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어 고국으로 후송됐지만 부상이 악화돼 결국 숨졌다.
증조부 때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이 증손자인 테솜 씨의 유학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던 테솜 씨는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
청천벽력같은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더군다나 합병증으로 간과 폐에 물이 차고 식도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오르는 식도정맥류도 진행됐다.
자칫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의료진은 당장 간이식을 권유했다.
현재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테솜 씨는 하루하루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테솜 씨의 형이 간이식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검사 결과 간의 크기가 작아 이식할 수 없었다.
결국 타인의 간을 이식받아야 하는데 수술비용이 4천만∼5천만원에 이르러 유학생 신분인 테솜 씨는 엄두를 못낼 처지다.
병원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주한 에티오피아 교민회가 두팔을 걷고 모금에 나서고 있지만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한 에티오피아 교민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테솜 씨가 새로운 삶을 찾고 건강하게 고향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한국민들의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주한 에티오피아 교민회(☎010-2976-4005, 02-578-77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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